이제 며칠 남지 않은 2015년
그리고 성탄일 하루 전날
기어이 어둠이 내립니다.
한낮 햇빛으로 머금어 올린 열대수련 꽃망울
활짝 피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장합니다.
각시수련도 작고 여린 두번째 꽃봉오리..
그 의미조차 잘 몰랐던 아득한 어린시절부터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읊조리곤 했죠
그건 종교적 의미가 아닌
그냥 아이들의 설렘.. 무지개 같은 동화의 언어였죠
지금은 서운할 정도로 무뎌졌답니다.
동화와 멀어져 남루한 현실에 몸을 맡기고
꿈을 잃고 살아가는 일상의 어쩌면 당연한 귀결..
그래도 그립습니다.
무언지도 모르고 왜 그런지도 모르는 채 마냥 설레던
그 어린시절의 동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