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팔월 기어이 팔월입니다. 각시수련은 한창이고, 다른 수련들도 뜸을 들여 피어나긴 하지만... 봄에 줬던 영양이 거의 소진되어 가는지, 아니면 이제 머잖은 다른 계절을 알고 있기라도 하는지 연잎들은 조금 헤쓱한 얼굴을 하게 됩니다. 팔월 ... 연근을 헤짚고 중간 시비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 연꽃이야기/연꽃 이야기 2013.08.02
올해 첫 각시수련 제작년... 그러니까 두 해 전 겨울엔 실내에 두었더니, 작년엔 삼월에 꽃이 피더군요. 지난 겨울엔 그냥 베란다에 두었더니 사월 늦은 무렵에서야 첫 꽃을 피웠습니다. 이어지는 추위와 날씨 까탈에, 쉬이 자라진 못했구요. 꽃송이는 제가 본 여인 중, 가장 작습니다. 더 앙징스럽긴 한데..... 연꽃이야기/연꽃 이야기 2013.04.27
오월도 깊어서 수학여행 준비를 하고, 제주에서 나흘을 보내고 돌아와보니 오월도 깊어서, 어언 하순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가는 길 차창으로 보이던, 길섶 그득 피어 있던 아까시아꽃들이 차창을 열고 향기를 건네 줄 것만 같았지요. 그러나, 지난 일주일간은 그리 기온이 높지 않았습니다. 지난 겨울 .. 연꽃이야기/연꽃 이야기 2012.05.19
11월 5일(음력 10월 10일) 각시수련 개화 새벽무렵에 비가 내렸지요. 그리곤, 하루내내 참 따뜻했던 토요일이었습니다. 물든 이파리들이 봄꽃보다 더 고운, 그러나 조금은 쓸쓸하게 아름다운 늦은 가을 날... 각시수련이 피었습니다. 다시 오마던 그 약속처럼, 당신은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오는데... 연꽃이야기/연꽃 이야기 2011.11.05
각시수련과 그림자 다른 수련에 밀려, 한 쪽 귀퉁이 눈길에서 멀어져 있던 각시수련... 그 수면 위에 어른이는 실루엣... 여름이 고갯길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그림자를 만들어, 그리운 것들을 또 다시 기억의 저 켠으로 재워둡니다. 칠월이 이렇게 지고 있습니다. 연꽃이야기/연꽃 이야기 2011.07.31
겨울, 각시수련... 그리고 솔베이지의 노래 돋아오르던 봄과 성성했던 여름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생애 또한 그러하지요. 성큼성큼 계절 속을 걷습니다. 그렇게 뚜벅뚜벅 시간을 걸어갑니다. 그런 속에, 아직은 봄인 당신... 평안하시겠지요. 그러다가 다시 봄을 보내고, 다시 무성한 여름을 지나 가을에 이르는 생...... 십이월 며칠 앞둔 날, 각시.. 여행스케치/동영상 2010.11.29
구월, 연잎 위로 내려앉는 가을빛... - 성성하던 여름 빛, 한 걸음 발을 물린 사이 연잎들도 가을 얼굴빛을 기억해 냅니다. 한여름... 뜨거움... 그 뜨거움처럼 뜨거웠던 그리움이었습니다. 성성한 이파리들 사이, 겨우 한두 꽃봉오리로밖에 틔워내지 못하였지만 뿌리 속에 재워둔 기억으로 다시 봄을 그리겠지요. 연통 속에 한여름을 났던 .. 연꽃이야기/연꽃 이야기 2010.09.05
팔월 끝자락, 비와 함께 찾아온 콜로라도 - 처음부터 구근이 참 약했답니다. 그랬던 탓이었을까요? 잎과 줄기만 가짓수를 늘리던 이 온대수련이 팔월 말이 되어서야 첫꽃을 피웠습니다. 개화력이 좋은 종으로 알고 있었는데...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아니면... 내가 너무 옹색한 용기에 담아 둬서 힘들었겠거니, 혹은 햇빛이 부족했던 것은 아.. 연꽃이야기/연꽃 이야기 2010.08.28
팔월, 태풍 사이 꽃이 피고 지는 사이 팔월 문득 깊고, 그런 날들 속, 비를 가득 머금은 태풍 하나 지나가시는 중이랍니다. 그 비 사이 화려하고 크고 빛깔 고운 수련과 연 사이... 눈길 주지 않았던 각시수련... 빗줄기 속에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제... 연꽃들의 계절은 서서히 지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다투듯 피던 .. 연꽃이야기/연꽃 이야기 2010.08.11
각시수련, 7월 20~21일 하늘정원 풍경 - 겨우내 꽃을 피우던 각시수련은, 여름 들면서는 오히려 꽃 피우는 횟수가 뜸 했더랬습니다. 각시수련도, 영양을 더하면 잎도 무성해지고 꽃도 크게 터지지만, 애기수련이란 별칭이 있는 이이는 잎과 꽃이 너무 크게 자라나면 선뜻 눈이 가질 않습니다. 분갈이를 하지 않은 이유랍니다. 이제서야 하나.. 연꽃이야기/연꽃 이야기 201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