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서, 그녀들이 있는 '하늘 정원'을 찾을 참입니다.
햇빛을 참 좋아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을 하면 그녀들은 이내 잠 잘 채비를 하지요.
오죽하면 수련睡蓮 의 '수睡'가 '졸음'의 뜻일까요. 수련에서 수는 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잔다는 뜻입니다. 꽃잎이 오므리는 모양이라지요.
그러니... 연꽃의 계절엔 낮 시간이 아니면 이들을 만날 수 없답니다.
어제 점심무렵에 들렀더니... 세 송이가 저희들끼리 피어 햇빛 더불어 속살대고 있었습니다.
잠을 쉬이 못 이루고 있네요.
매일 잠을 자면서 보내는 밤인데... 하룻밤쯤 이렇게 깨어 있는 것도 좋은 일이리...
잠은 다가오는 밤에 한꺼번에 부족한 양을 채울 수 있으니....
이렇게 깊은 밤의 정적을 마주하며, 불면으로 이따금씩 깨어 있는 시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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