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천장을 통해 사다리를 통해 올라가는 다락방은 천장이 낮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입니다. 여름엔 그래서 한증막 같은 곳이지요. 그러다 보니, 이 다락방은 그저 묵은 옷을 올려놓거나, 등산 배낭이거나 각종 잡동사니들을 넣어두는 창고 같은 공간이 되었답니다. 그러나, 이곳은 '하늘정원'에 이르는 곳이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오월 이후 여름내내에는 그래서 내려놓은 사다리를 올리지도 않고 그대로 걸쳐둔 채로 지낸답니다.
오늘 아침엔 거기 켜켜이 쌓인 먼지를 닦아냅니다. 다락방에서 밖으로 나가는 창문 사이엔 특히나 바깥 화분이거나 흙에서 틈입한 자잘한 모레와 나뭇잎 부스러기 들로 고약하네요.
블랙프린세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검은 색이 강해진다더니 정말, 어제보다 더 검붉은 빛으로 변했습니다. 다음 꽃은 언제쯤이나 필까요? 사진 속에 그녀 모습을 고이 담아두긴 하였지만... 이 여름 지날 때까지 몇 번이나 만나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흐린 날입니다.
- 개화 사흘차 '파이어오팔'
- 어제보다 검은 빛깔이 더욱 진해진 '블랙 프린세스' 개화 이틀차
'연꽃이야기 > 연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림 연꽃 (0) | 2012.07.02 |
---|---|
봄날은 간다 - 흑공주, 나흘째 만남 (0) | 2012.06.26 |
흑공주- 블랙프린세스 (0) | 2012.06.23 |
6월22일 점심무렵- 페리스파이어오팔, 윌프론마담꼬네, 아트렉션 (0) | 2012.06.22 |
한낮 (0) | 2012.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