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잎 사이로 꽃대가 돋아 오릅니다.
하루하루 그 키를 세워내는데...
새몸을 받아 다시 세상에 나시는 당신을 바라보는 마음이 사뭇 황홀하기만 합니다.
기다렸습니다. 지난 겨울, 그리고 봄 너머......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기다림이 생의 나머지를 적실지 모릅니다.
지난 해에 여러 종의 연씨를 분양 받아, 싹을 틔웠답니다.
그러나 하도 여러 종류여서 그 씨앗 모두를 틔워낼 순 없었습니다.
그 종류대로 다 키우려면... 내 '하늘정원'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연으로 다 채워야겠지요?
꽃이 피어봐야 그 종류를 알 것 같습니다. 어떤 꽃빛일지... 연도 수십 종이 있는데.. 어떤 연일지...
하루하루 그 꽃대 키 세워 오르듯
기다립니다.
......
실은, 기다림이 우리의 삶이기라도 한 듯이
그 뒤에 올 어떤 무엇보다도, 이 기다림이 본질이기라도 하단 듯이
기다림...
- 파나마 퍼시픽은 매일 피고 집니다. 잎은 너무 무성하여 제일 큰 연통마저도 넘실대고.....
생명의 유월이
서정주의 시구처럼 농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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