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 뜨거운 절기가 시작됐습니다.
덥다고 아우성인 사람들도 있지만, 난 이 더위가 오히려 즐겁습니다.
뜨거운 햇살마저도, 그 기운 받아 무장무장 잎을 곧추 세우고 있을 연잎에겐 힘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면
바깥나들이 중에도 마음은 이들을 향합니다.
작년에 씨앗으로 틔운 연 몇 종들이 올해엔 견실한 잎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올해엔 이제 꽃을 피우기도 하겠지요.
하루가 다르고, 아침과 저녁이 다르게 새잎이 돋아나와 방싯거립니다.
1박2일 외출에서 돌아오는 나름으로 나는 곧장 햇빛 쨍쨍한 그 속에 들어가서 물을 긷습니다.
- 외출에서 돌아와보니, 첨에 피었던 꽃은 물속으로 내려앉고
두 송이가 함께 피어 도란거리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색감은 작년보다 더욱 짙어졌습니다.
꽃 송이도 오르는 기온과 더불어 자라오르겠지요.
화분용 소형종 장미 두 그루도 연화분 곁에 있습니다.
자주 바라볼 욕심으로 실내 배란다에 내려두면 이 장미들은 이내 시들해지고야 맙니다.
장미에겐 햇빛과 바람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에게 사랑이 필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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